사람들은 보통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잘 못해서 섭섭한 감정이 들게 하면 그 사람이 자기한테 잘해줬던 것들은 생각 못 하고 자신에게 섭섭하게 대해준 것들만 생각하면서 그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잘해준 것들이 단 한 개도 없다면 그렇게 한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잘해준 것들도 있다면 단지 섭섭한 감정이 들게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멀리하는 건 극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누가 나에게 섭섭한 감정이 들게 하면 일단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줬던 것들을 먼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준 것들이 단 한 개도 없고 섭섭한 감정만 들게 했다거나, 나에게 잘해준 것들보다 섭섭한 감정이 들게 한 것들이 더 크면 그때 그 사람을 손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