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네이쳐스 시리얼? 네이처스 시리얼? 그걸 화채라고 하는 거다(언어의 사회성)

요즘 틱톡에서 네이쳐스 시리얼(Nature's Cereal) 먹는 게 유행이더라고요. 여기서 문제까지는 아니고 제가 생각하기에 좀 웃긴 게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그렇다고 쳐도 화채라는 멀쩡한 단어가 있는데도 구~우지 네이쳐스 시리얼이라고 말하는 한국인들이 저는 뭐랄까.. 좀 웃깁니다. ㅋㅋ(나쁘다는거 아닙니다! 그냥 좀 웃기다는 겁니다!)

이게 뭐 크게 문제 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하든 그건 자유로운 선택이니까요. 다만 화채라는 멀쩡한 단어 놔두고 단지 유행한다는 이유로 평소에는 사용하지도 않는 네이쳐스 시리얼이라는 단어를 구~우지 사용한다는 게 ㅋㅋ 웃기다는 겁니다. 외국인이랑 말할 때 네이처스 시리얼이라고 하면 또 몰라, 근데 한국인들끼리 말하는데 네이쳐스 시리얼이라고 하는 건 진짜 ㅋㅋ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

그리고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유행하기 시작하니까 눼이춸쓰 쒸뤼얼이라면서 화채먹방하는 사람들도 웃기네요. ㅋㅋㅋㅋ

"네이쳐스 시리얼 먹자!"
"그게 뭔데?"
"어머! 눼이춸쓰 쒸뤼얼 몰라? 그것도 모르니? 찬 음료에 여러 과일을 넣어 만드는 간식이야!"
"야이 씹팔! 우린 그걸 화채라고 부르기로 사회적으로 약속했단다."

아 뭐 여하튼 저는 ㅋㅋ 화채라는 좋은 단어 놔두고 유행한다는 이유로 굳이 네이쳐스 시리얼이라고 부르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일 뿐이고 이 생각을 남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화채를 네이처스 시리얼이라고 부른는걸 좋아한다 - 정상
화채를 네이처스 시리얼이라고 부른는걸 싫어한다 - 정상
네이처스 시리얼을 화채라고 부르는걸 강요한다 - 비정상
화채를 네이처스 시리얼이라고 부르는걸 강요한다 - 비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