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소독 및 청소 보조 일용직 이틀 단기 알바 후기 리뷰

제가 한 알바랑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알바 공고를 보니까, 매년 12월 중순쯤에 할 수 있는 알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서 동시간대에 다른 정부 건물들에서 소독 및 청소작업을 진행하는 알바 같습니다.

 

지원은 알바몬으로 했고, 문자 지원이었습니다. 지원하면, 이름, 나이, 신분증, 집 주소, 계좌번호 같은 정보들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근데 이거는 뭐 개인정보 악용하고 그러려는 게 아니라, 사업하는 분들이 알바 쓰려면 저 정보들 다 필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급은 10,000원이었고,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첫째 날은 오후 5시 11분쯤에 끝났고, 둘째 날은 오후 4시 30분쯤에 끝났습니다. 그래서 총 160,000원을 벌었습니다.

입금은 오후 8시쯤에 해준다고 했는데, 더 일찍 해줬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분께서 혹시라도 입금 안 됐으면 자기한테 문자를 따로 달라고 말해줬을 정도로 책임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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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시작 전에는 제가 위에 첨부한 사진처럼 방역복 입고, 소독하고, 청소하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방역복은 따로 입지 않았고, 그냥 입고 왔던 외투 벗고, 회사 조끼 착용하고, 손가락 끝에 고무 코팅된 장갑 끼고, 창문 같은 거 닦는 티슈는 아닌데, 여하튼 얇은 천 같은 거? 타월? 그런 걸 쌓은 다음에, 알코올? 세제? 이런 걸 콸콸 뿌린 다음, 다 젖게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구청의 기록관인가? 기록보관소인가? 거기에 있는 기록물들이나, 책꽂이 등을 일일이 모두 닦는 작업이었습니다. 군대 사열할 때 닦는 것처럼요.

말 그대로 일일이 하나하나 다 닦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기록물이나 책꽂이 외에 다른 것들도 닦고요.

 

작업 시작 전에는 관리자분이, 작업을 어떻게 하는 건지 구체적으로 시범을 보여주고 나서, 혹시라도 힘든 분이 있다면, 말을 안 하시면 자기는 모르기 때문에, 꼭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저 포함해서 알바 다섯 명 있었고, 둘째 날에는 저 포함해서 알바 8명인가 있었습니다.

2인 1조, 3인 1조로 팀을 짜서 한 책꽂이마다 두 칸 정도를 맡았는데, 그냥 조용히 닦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서 사람 스트레스 없었고, 빨리 끝내는 사람은 그냥 좀 쉬고 있으면 되는 거라서, 닦는 속도가 느려도 눈치 보이거나 그런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진짜 눈치 봐야 하거나, 사람 스트레스 받는 것들 없는 알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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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은, 점심시간까지 포함해서 한 2시간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점심은 회사에서 사줍니다.

첫째 날에는 저희 팀을 관리했던 관리자분보다 선임 같아 보이는, 초면에 반말하는(물론 저랑 말을 섞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다른 알바들한테 계속 반말을 하더라고요.) 사람 때문에, 관리자분도 어쩔 수 없이 점심으로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던 것 같습니다.(점심 메뉴 보면 딱 느낌 오죠?) 여하튼, 알바들 모두 관리자분 따라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그 선임 같은 사람이 점심시간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관리자분이, 드시고 싶은 거 있으시면 거기로 가시면 제가 계산해 드릴 테니까 드시고 싶은 거 드시면 된다고 했는데, 알바들 모두 관리자분 따라서 일본 라면집을 갔습니다.

둘째 날은 첫째 날처럼 점심 식사도 서로 시간 맞춰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관리자분 진짜 개인주의 사회에 맞는 융통성 있는 분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구청 업무 재개 시간 전까지 할거 하면서 쉬거나, 따듯한 회사 차량 안에서 있으면 됐습니다.(구청이 업무시간 전까지는 문을 다 잠가야 하는 게 원칙이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먹고 바로 일하던 곳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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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따듯한 실내에서 작업하는 알바였고, 쉬는 시간도 적당히 있고, 사람 스트레스도 안 받고, 무엇보다도 관리자분이 정말 매너가 좋았습니다. 역시 무슨 일이든 어떤 사람을 만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일하면서 회사 중간중간 일하면서 홍보용으로 사용할 사진들도 찍었습니다.

 

제 글이 도움 됐길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