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

기생충(끝나고 해석해야 했던 나에게는 불친절한 영화) 후기 리뷰

스카이옴 2019. 8. 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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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읽으시기 전에 의견의 다름을 인정하시는 분들만 스크롤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의견의 다름을 수용하고 인정할 줄 아시는 분들만 스크롤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다름을 인정 못하고 무작정 '우리나라에서 나온 이런 명작 영화에 대해 이런 리뷰를 쓰다니! 너는 틀렸어! 용서할 수 없다!'라면서 부들부들하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무작정 욕하고, 말을 해도 대화가 안되고,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소통할 줄 모르는 내적으로 뭔가 결함이 있는 사람들은 나가주십시오.

리뷰에 앞서 이 리뷰는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리뷰할 영화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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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은 많은 분들께서 알다시피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평점도 아주 높습니다. 전문 평론가분들에게서 평가를 받고 황금종려상 외에도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이 영화는 훌륭한 명작임에 틀림이 없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불친절하고 힘들고 그리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저처럼 영화를 해석하거나 의미를 찾아내는 센스가 부족한 사람이 봐도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 내에 자연스럽게 감독의 의도가 스며들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영화 기생충은 저에게 좋은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해석을 봐야만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영화. 숨은 그림 찾기를 해야 하는 그런 영화. 그런 종류의 영화들을 저는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생충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영화 장면마다 너무 꼭꼭 의미들을 숨겨놓은 나머지 저는 이 영화를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저에게 남은 건 찜찜함과 한숨과 함께 '아, 이제 영화의 해석을 찾아봐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꼭꼭 숨었다 의미들

해석들을 찾아보니 다들 엄격, 근엄, 진지모드가 되셔서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장면들까지도 의미 부여를 해가시면서 심각하게 해석들을 하시더랍니다.

제 글을 보고 발끈하면서 뭔가 속이 편치 않으면서 당장 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공감하시는 분들은 제가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제가 이 영화를 왜 좋아하지 않는지 아실 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께서는 아무리 제가 이 영화를 왜 좋아하는지 말씀을 드려도 발끈하거나 계속 마음 불편해하면서 본인들의 생각을 고수하실 것을 알기 때문에 제 생각을 이해해달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여하튼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저는 이러한 저의 의견을 꼭 리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그러면 이 영화를 왜 봤느냐!'면서 힐난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래에서 온 것도 아니고 이 영화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영화인 것을 알고 봤겠습니까. 예고편도 안 보고 평점도 안 보고 봤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라는 것만 알고 봤습니다.

영화에 꼭꼭 숨겨진 의미, 미장센에 숨겨진 의미, 영화 속 사물, 환경, 건물, 사람 색깔 등에서 점점 사라져 만 가는 본인의 인생의 시간을 들여가면서까지 영화감독이 의도해놓은 의미를 찾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시고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엄청나게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 내에 영화로부터 위로와 즐거움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속에서 감독의 의도가 스며들게끔 만든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영화 해석의 신들께서는 자연스럽게 감독님의 의도가 뭔지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 내에 파악되는 영화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서 그렇지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기생충,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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