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리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40대 아저씨에게 반한 여고생) 일본 영화 리뷰

스카이옴 2019. 8. 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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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 리뷰할 영화는 일본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恋は雨上がりのように)입니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의 여주인공이었던 코마츠 나나(小松 菜奈)와 료마전 등에 나왔던 오오이즈미 요(大泉 洋)가 주연이라서 그냥 무심고 본 영화였는데 넋 놓고 봤습니다. 미성년자 고등학생이 패밀리레스토랑의 점장인 40대 아저씨에게 반해서 벌어지는 스토리라서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해서 끝날 때까지 흥미진진했습니다.

주인공 타치바나 아키라는 육상부 에이스였지만 연습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됩니다. 그때부터 아주 절망적으로 어두운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비 오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장 콘도 마사미에게 위로를 받게 됩니다. 물론 콘도는 심각하게 건넨 말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이 들어간 위로였고 그 위로에 여고생은 아저씨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마음을 숨기다가 지인들에게 들키고, 고백을 하는 타치바나. 타치바나가 고백하는 장면에서 영화를 보던 저도 콘도 점장과 함께 당황했습니다. 정말 당돌하게 고백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후의 이야기는 영화를 직접 보셨으면 합니다.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직 영화를 못 보신 분들의 감동을 망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나 말씀드리자면 영화는 우려와는 다르게 막장도 아니고 참 바람직하고 아름답게, 적당하게, 감동 깊게? 끝납니다. 딱 이 정도면 괜찮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 정도면 괜찮다. 느낌이 들게 끝납니다.

10대 여고생과 40대 아저씨의 사랑?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나중에 40대가 되어서 10대 소녀에게 고백을 받으면 어떨지 생각해봤습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현재 20대 후반인 제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10대 소녀의 고백을 받는다면 솔직한 심정으로는 성인이 되고도 나를 좋아한다면 받아주겠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결말을 보면서 이런 식으로도 풀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결말, 결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닫힌 결말도 아니고 열린 결말도 아닌 결말이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타치바나는 콘도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을 접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내내 나무만 바라보던 감정 표현이었다면, 결말에 다다라서는 숲을 바라본 감정 표현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통하여 한층 더 성장하게 된 영화라서 참 좋았습니다. 마음 따듯해지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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